서귀포 돌돌이숯불갈비는 숯불의 정취 속 갈비의 맛을 선사한다.

서귀포에서 낮 일정을 마치고 동홍동 쪽으로 넘어가던 저녁, 점심을 이르게 먹은 탓인지 평소보다 배가 빨리 고팠습니다. 이날은 간단히 한 그릇 먹고 끝내기보다 불 앞에서 고기를 구우며 천천히 식사하고 싶어 서귀포시 동홍로 355에 있는 돌돌이숯불갈비로 향했습니다. 일행과 함께였고 저녁 이후에는 별도의 시간을 정한 약속을 넣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허기가 커 고기를 한꺼번에 많이 올리게 될 줄 알았는데 막상 첫 점을 먹고 나니 예상과 달리 굽는 양부터 줄이게 됐습니다. 바로 먹을 정도만 올려 익은 갈비를 따뜻할 때 먹고 밥을 한술 곁들이는 순서가 잘 맞았습니다. 괜히 첫 판부터 집게를 바쁘게 움직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몇 점을 먹은 뒤에는 물을 마시며 잠시 쉬었고 일행과 낮에 다녀온 곳 이야기도 이어갔습니다. 창밖이 어두워지는 시간까지 앉아 있으니 하루 종일 이동했던 속도도 자연스럽게 가라앉았습니다. 서귀포 시내에서 일정을 보낸 뒤 따뜻한 숯불갈비로 저녁을 채우고 식사 이후에는 가볍게 산책하며 마무리하고 싶은 날 기억하기 좋은 한 끼였습니다.

 

 

 

 

1. 동홍로에서 355를 찾아봤습니다

 

돌돌이숯불갈비를 찾아갈 때는 서귀포시 동홍로 355를 목적지로 설정했습니다. 처음 방문하는 곳이라 목적지가 가까워지자 내비게이션의 남은 거리와 주변 번지를 번갈아 확인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길에서는 도착했다는 안내가 나와도 정확한 위치를 바로 찾지 못할 수 있어 마지막 구간에서는 이동 속도를 자연스럽게 낮췄습니다. 저도 '355만 놓치지 말자' 하고 주변을 조금 더 자세히 살폈습니다. 괜히 지나쳤다가 다시 방향을 돌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일행이 서로 다른 곳에서 출발한다면 돌돌이숯불갈비라는 상호와 동홍로 355를 함께 전달해 두는 것이 수월합니다. 예상과 달리 상세 주소를 미리 공유한 것이 서로 위치를 설명하는 시간을 줄여줬습니다. 저희는 식사 후 이동할 방향도 들어가기 전에 대략 확인했습니다. 배부르게 먹고 나온 뒤 길가에 서서 목적지를 다시 찾기보다 미리 동선을 정해두니 움직임이 단순했습니다. 처음 방문하는 날이라면 도착 예정 시각에 딱 맞춰 움직이기보다 마지막 위치를 확인할 여유까지 계산해 출발하는 편이 낫습니다.

 

 

2. 불 앞에 앉자 소매부터 걷었습니다

자리에 앉은 뒤에는 긴소매 끝부터 정리하고 휴대전화와 가방도 손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옮겼습니다. 숯불갈비를 먹는 동안에는 집게와 앞접시를 오가며 손을 자주 움직이게 되므로 개인 물건이 가까이에 있으면 그때마다 신경이 쓰입니다. 처음에는 휴대전화를 앞에 두었다가 필요한 만큼 확인한 다음 바로 치웠습니다. 혼자 '오늘은 고기나 잘 보자' 싶었습니다. 고기가 올라간 뒤에는 일행과 번갈아 상태를 살피며 집게를 자연스럽게 주고받았습니다. 제가 계속 굽게 될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달리 역할이 금방 나뉘어 각자 밥을 먹을 여유도 생겼습니다. 자주 쓰는 식기는 가까이에 남기고 사용한 것은 한쪽으로 모으니 테이블도 덜 부산했습니다. 불을 살피는 사람이 있으면 다른 사람은 필요한 것을 챙기는 식으로 움직임도 자연스럽게 맞춰졌습니다. 낮 동안 계속 밖에서 걷고 차를 탔던 날이라 고기가 익는 잠깐의 기다림도 급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따뜻한 불 앞에 앉아 있으니 이제는 오늘 일정을 천천히 끝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첫 판 뒤 굽는 양이 줄었습니다

 

첫 고기를 올릴 때는 배가 많이 고파 불판의 빈 곳을 보면 더 채우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몇 점이 익어갈 때쯤에는 뒤집는 순서와 실제 먹는 속도를 동시에 맞춰야 했습니다. 첫 판을 먹고 난 뒤 일행과 '다음에는 조금씩 올리자'고 이야기했습니다. 예상과 달리 두 번째부터 양을 줄이니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기보다 익은 고기를 따뜻할 때 바로 먹기 쉬웠습니다. 갈비 한 점을 먹고 밥을 곁들인 다음 다른 음식으로 입맛을 한 번 바꾸고 다시 고기로 돌아왔습니다. 괜히 초반 허기에 맞춰 고기만 연달아 먹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몇 입 지나니 처음의 배고픔도 잦아들었고 한 점을 먹는 시간도 길어졌습니다. 저는 앞접시에 바로 먹을 만큼만 두면서 불판 위의 양도 비슷하게 조절했습니다. 중간에는 일행과 이야기하다 집게를 잠시 내려놓는 순간도 생겼습니다. 마지막에는 첫 판의 절반 정도만 올려 천천히 마무리했습니다. 숯불갈비는 불판을 가득 채우는 것보다 먹는 속도에 맞춰 조금씩 익힐 때 식사 흐름이 더 안정적으로 이어졌습니다.

 

 

4. 집게를 놓고 물잔부터 들었습니다

식사가 절반을 넘어간 뒤에는 새 고기를 바로 올리지 않고 집게부터 내려놨습니다. 불이 눈앞에 있으면 계속 무언가를 굽고 있어야 할 것 같지만 몇 점을 먹은 다음에는 배 상태를 확인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물을 마시고 잠시 등을 기대니 예상보다 허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계속 구웠으면 너무 많이 먹었겠다'는 말도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괜히 불판이 비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다시 채울 필요는 없었습니다. 사용한 접시를 한쪽으로 모으고 물잔과 필요한 식기만 가까이에 두니 테이블에도 다시 여유가 생겼습니다. 일행과 다음날 일정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몇 분이 지나갔고 그 뒤에 실제로 먹고 싶은 만큼만 추가했습니다. 처음보다 손을 움직이는 횟수가 줄어드니 후반에는 식사보다 대화하는 시간이 조금 더 길어졌습니다. 예상했던 것과 달리 이 짧은 휴식이 식사의 흐름을 끊기보다 마지막 양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저는 숯불 앞에서 오래 먹는 날에는 중간에 집게를 한 번 내려놓는 방법을 기억해둘 것 같습니다.

 

 

5. 배부르니 정방폭포 쪽으로 향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곧바로 다른 먹거리를 찾기보다 서귀포 쪽을 조금 걸으며 시간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이후 동선을 연결한다면 정방폭포 방향으로 움직이거나 조금 더 원도심 쪽으로 내려가 이중섭거리와 매일올레시장 주변을 둘러보는 흐름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식당에서 나오면 카페부터 찾을 계획이었는데 배가 든든해지니 '일단 조금 걷자'는 말이 먼저 나왔습니다. 정방폭포처럼 관람이 필요한 장소를 일정에 넣는다면 당일 입장 가능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늦은 저녁이라면 이중섭거리나 원도심 산책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예상보다 밖에서 움직이는 시간이 반가워 저희도 디저트는 뒤로 미뤘습니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매일올레시장 주변까지 이어가고, 낮부터 많이 걸었다면 한 곳만 골라 짧게 둘러보는 방식도 괜찮습니다. 돌돌이숯불갈비에서 식사한 뒤 정방폭포와 이중섭거리, 매일올레시장 가운데 그날 시간대와 숙소 방향에 맞는 곳을 선택하면 서귀포 저녁 동선을 무리 없이 이어갈 수 있습니다.

 

 

6. 첫 불판에 빈자리를 남겼습니다

직접 먹으면서 가장 실용적이었던 방법은 배가 고프더라도 첫 불판을 가득 채우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숯불 위에서는 고기가 익는 속도와 실제로 먹는 속도가 꼭 같지 않아 처음부터 많은 양을 올리면 어느 순간 집게만 바빠질 수 있습니다. 저는 두 번째부터 양을 줄였는데 그때부터 '처음부터 이렇게 할걸' 싶었습니다. 익은 고기를 오래 두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어 후반에도 서두를 이유가 없었습니다. 여러 명이 함께 방문한다면 한 사람이 계속 집게를 잡기보다 중간에 자연스럽게 넘겨주는 것도 괜찮습니다. 예상보다 굽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식사 직후 약속은 여유를 두는 편이 낫습니다. 주소는 서귀포시 동홍로 355까지 정확하게 저장해 두면 처음 찾아갈 때 확인하기 수월합니다. 긴소매를 입은 날이라면 식사 시작 전에 소매를 정리하는 것도 작은 팁입니다. 저는 특별한 준비물보다 적당한 허기와 충분한 저녁 시간, 불판의 빈 공간을 억지로 채우지 않는 것이 한 끼를 차분하게 즐기는 데 더 도움이 됐습니다.

 

 

마무리

 

돌돌이숯불갈비에서 보낸 저녁은 서귀포에서 하루 종일 움직인 뒤 숯불 앞에 앉아 속도를 낮추는 시간이었습니다. 서귀포시 동홍로 355를 확인해 찾아갔을 때는 허기가 커 처음부터 고기를 넉넉하게 구울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몇 점씩 나눠 올리고 밥을 곁들이며 천천히 먹었습니다. 중간에 집게를 내려놓고 물을 마시니 예상보다 배가 많이 찼다는 것도 알 수 있었고 일행과 나누는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길어졌습니다. 괜히 마지막까지 불판을 채우지 않은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다시 방문한다면 이번처럼 먹는 속도에 맞춰 갈비를 올리고 한 사람이 계속 굽지 않도록 집게도 번갈아 잡고 싶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시간대에 맞춰 이중섭거리나 매일올레시장 주변을 걷고 여유가 있다면 서귀포 원도심에서 음료 한 잔으로 마무리하는 흐름도 다시 선택할 것 같습니다. 동홍동에서 숯불갈비가 생각나는 저녁이면 다음 일정을 촘촘하게 넣기보다 식사와 산책 시간을 함께 넉넉하게 남겨두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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